사건이 발생한 남양읍 인근 남양파출소 소장이었던 이강석 경감은 순경 공채 85기로 지난 1996년 경찰에 입직했다.
수성고등학교와 수원전문대를 졸업한 이 경감은 현재 부인과 함께 슬하에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평소 명랑한 성격으로 선후배 경찰관들 사이에 신망이 높았던 이 경감은 경찰청장 표창과 지방청장 표창 9차례 등 총 16차례나 표창을 받은 경날 내 우수 자원이었다.
또 동료 경찰관들과 사건 관계자들에게도 배려심이 많고 겸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34분쯤 사건 관련 신고를 받은 이 경감은 파출소장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피의자 전모(75)씨를 설득하려다 변을 당했다.
통상 총기와 도검류 등 흉기가 동원된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인근 지구대 등에 지원병력을 요청하고 사건 현장에 진입하는 게 경찰 매뉴얼이지만 이 경감은 추가 인명피해 등을 우려해 전씨를 직접 설득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은 경찰 내부 매뉴얼과 차이가 나는 점이 많다"며 "의협심이 강한 이 경감이 추가 인명피해 등을 막으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총을 맞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