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총격에 사망한 사건은 이번 사건을 제외하면 모두 5건인 것으로 추정된다.
1971년 8월 10대 소년 두 명이 예비군 무기고에서 훔친 카빈 소총을 난사해 순경이 숨진 사례가 최초고, 1983년 무장탈영병이 시내에 출현했다는 소식에 검거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경찰이 숨진 것이 두 번째 사례다.
1995년과 1999년도에는 경찰관이 범인을 붙잡는 과정에서 총을 빼앗겨 숨졌다. 1995년 12월 전북 부안에서 강도와 성폭행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격투를 벌이던 경찰관이 칼에 찔려 자신이 소지한 M16 소총을 빼앗겼고, 이를 범인이 주워 난사하면서 동료 경찰관이 명치에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1999년도 경북 상주에선 애인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던 피의자를 붙잡아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권총을 빼앗겨 변을 당했다.
가장 최근 총기사고로 경찰이 순직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가족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던 10대가 출동한 경찰관의 총기를 빼앗아 발사해 순경 1명이 숨졌다.
과거 경찰관이 총격사건으로 숨질 때 자신이나 동료가 소지하던 총기를 빼앗겨 변을 당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피의자가 자신의 사냥용 엽총으로 경찰관에 총격을 가했다.
이 경감이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피의자가 1차로 총을 쐈고, 뒤로 물러난 이 경감이 재차 현관문을 열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피의자는 이 경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이 경감은 현장에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