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갈 수록 강해지는 레오, 삼성화재 우승 '-2점'

"내가 바로 해결사."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 (자료사진=KOVO)
3세트까지 현대캐피탈이 2-1로 앞섰다. 비록 순위는 1위와 5위지만, 전통의 라이벌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3세트까지 공격성공률이 50%에 못 미쳤다.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 56.80%보다 많이 낮았다. 23점을 올렸지만, 장기였던 서브 득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스파이크가 4개나 막혔다.


그런 레오가 '해결사'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4세트에서도 공격성공률 41.7%로 다소 주춤했지만, 11점을 올리며 4세트를 가져왔다. 그리고 승부가 결정된 5세트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말 그대로 레오, 레오, 또 레오였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혼자서 8개의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삼성화재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23-25 25-23 20-25 26-24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6승6패 승점 76점을 기록, 2위 OK저축은행(23승9패 승점 65점)과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삼성화재는 4경기에서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또 OK저축은행이 1경기만 져도 우승 확정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5승17패 승점 48점이 됐다. 3위 한국전력(21승11패 승점 59점)과 격차는 11점. 남은 4경기에서 3점 차 이내로 좁히지 못하면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비디오 판독 하나가 아쉬웠다.

4세트 24-24에서 삼성화재 류윤식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간 것을 유광우가 네트 밑으로 달려들어 살려냈다. 결국 삼성화재의 득점이 됐고, 현대캐피탈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류윤식의 리시브가 안테나 안으로 들어왔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판독 불가 판정이 나왔고, 끝내 4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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