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의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는 1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에서 끝난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풀과의 3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출발이 좋았다. 무엇보다 선제골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밝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김보경이었다. 올 시즌 카디프시티에서 방출된 후 과거 카디프시티에서 자신을 영입했던 말키 맥케이 감독을 따라 지난 달 6일 위건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은 6경기 만에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맥과이어는 김보경이 전반전 종료 직전에 성공시킨 첫 골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선제골이 들어가면 수비와 방어에 집중할 목표가 생긴다. 이후 우리는 역습으로 수차례 공격을 퍼부었고 더 큰 점수차로 이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위건은 후반 맥과이어와 제임스 맥클린의 추가골을 더해 블랙풀을 3-1로 눌렀다.
블랙풀의 리 클락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건이 승자다. 아무 불만이 없다.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 경기였다. 우리는 상대를 두려워했다. 특히 선수들이 전반전에 크게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만약 전반 추가시간에 김보경의 첫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블랙풀은 한숨을 돌리고 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후반을 맞이했을 것이다. 김보경의 골이 터지면서 블랙풀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