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수모, V-리그 출범 후 첫 PS 진출 실패

"벽에 막혔구나."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패하면서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자료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부터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른 팀은 삼성화재(8회)와 현대캐피탈(2회)이 유이할 정도다.

그런 현대캐피탈의 봄 배구 꿈이 처음으로 좌절됐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과 마지막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25-23 25-23 25-27 21-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4승19패 승점 48점을 기록, 마지막 희망이었던 준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무산됐다. 3위 한국전력(22승11패 승점 61점)과 격차는 13점 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차가 3점 이내로 줄지 않는다.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이지만, 출발부터 꼬였다. 지난 시즌부터 뛴 아가메즈와 재계약했지만, 시즌 전부터 발목과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현대캐피탈에 도움이 될리 없었고, 결국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랴부랴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케빈을 영입해 급한 불은 껐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손발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12월29일에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서재덕을 받고, 권영민과 박주형을 내주는 임대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규정에 어긋난 트레이드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지난 1월21일에는 단장마저 교체됐고, 끝내 봄 배구 꿈마저 좌절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설 때는 봄 배구의 꿈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윤봉우의 부상과 문성민의 부진이 겹치며 3~5세트를 내리 내줬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30점, 전광인이 20점, 하경민과 서재덕이 11점씩을 올리는 등 골고루 터졌다. 특히 블로킹 17개를 잡아내면서 현대캐피탈의 봄 배구 꿈을 완벽하게 가로막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얻으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4위 대한항공(16승17패 승점 49점)과 격차는 12점 차.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지고, 대한항공이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3점 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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