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청 소속 4기동단에 근무하는 김모(21) 일경이 3일 오후 7시50분쯤 서울 마곡철교 밑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김 일경은 작년 11월 입대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첫 휴가를 나왔다 목숨을 끊었다. 김 일경 부모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부내 내 가혹행위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의뢰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일경은 부대복귀 하루 전인 2일 오후 3시쯤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다"고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다. 이후 다음날 복귀시점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해당 부대 중대장이 김 일경 부모와 통화를 했고, 이후 실종신고와 위치추적 등을 통해 강서구 마곡철교 인근에서 김 일경의 휴대전화 신호를 잡았다.
출동한 강서경찰서 강력반과 한강구조대 등은 마곡철교 아래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김 일경을 발견했다.
특별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첫 휴가였다는 점, 휴가기간 중 가족들과 불화 등이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부대 내 가혹행위를 비관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찰은 해당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 등이 있었는 지 여부를 긴급 점검 중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행정업무 지시 과정에서 소속 부대 상경을 구타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간부는 구타 뒤 근무 중 다쳤다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사건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새로 전입한 의경을 선임 의경들이 성추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의경부대 내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