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KBO 경기수, 원년보다 '180% 늘었네'

'반갑다, 프로야구' 역사적인 10구단 시대를 맞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오는 7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자료사진=윤성호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가 오는 7일부터 시범경기로 기지개를 켠다. 사상 최초로 10구단 시대를 맞는 올해는 변화가 적잖다.

리그 명칭부터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야구 대신 'KBO 리그'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타이틀 스폰서도 바뀌어 올해 대회 명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다.

신생팀 케이티가 가세하는 만큼 경기수와 선수 등 양적으로 팽창했다. 여기에 규정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긴다. 무엇이 바뀌는지 올해 KBO 리그의 변화를 꼽아봤다.

▲'역대 최다'

1982년 6개 팀으로 출범한 KBO 리그는 올해는 10개 팀이 나선다. 팀당 80경기를 치렀던 프로 원년보다 올해는 두 배 정도 많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열린다. 역대 최다였던 2012시즌 팀당 133경기보다 11경기나 많아졌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만큼 정규리그 등록 인원도 늘었다. 지난해 26명에서 올해 27명(출장 25명 유지)이 됐다. 등록 선수도 628명 역대 최다다.

▲시간은 줄이자


지난해는 타고투저 현상이 역대 가장 두드러졌다. 경기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는 등 화끈한 타격전을 예상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시간이 늘어나 평균 3시간 27분 역대 최장이었다. 흥미가 오히려 떨어졌다.

때문에 올해는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이 강화된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이 2분 45초에서 15초 단축되고 타자 등장시 배경음악은 10초 이내로 제한된다.

특히 타자는 이 시간 안에 타석에 들어와야 하는데 어길 경우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또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두 발을 모두 밖으로 떼면 역시 여지없이 스트라이크가 된다. 타자는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면 1루로 뛰어가야 하고, 보호대는 1루에서 해제해야 한다. 또한 감독의 항의 때 동행하는 코치는 퇴장 당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기존 KBO 포스트시즌은 4위까지만 해당됐다. 그러나 10개 팀이 된 올해는 5위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4, 5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3위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결정한다.

4위가 최대 2경기 중 1승 또는 1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이긴다. 반면 5위는 반드시 2승을 거둬야 진출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홈 구장에서 연전으로 열린다.

▲올스타전도 변한다

KBO 올스타전은 동서의 격돌이었다. 원년부터 동군과 서군으로 시작된 올스타전은 1999년과 2000년 양대 리그(매직, 드림)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이스턴, 웨스턴리그로 팀을 나눴다.

올해는 10구단으로 합류한 케이티가 이전 동군에 편성된다. 새 팀 명칭은 팬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또 점차 분업화되는 투수 운영에 따라 올스타 선정 시 중간투수 부문을 추가된다. 베스트12를 뽑게 되는 것이다.

▲2군 리그도 바뀐다

KBO 퓨처스 리그(2군)는 지난해까지 북부, 남부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케이티의 가세로 3개 리그로 는다.

블루 리그(경찰, 케이티, LG, 두산), 레드 리그(SK, NC, 화성 히어로즈, 한화), 옐로우(상무, 삼성, 롯데, KIA) 등이다. 동일 리그 팀간 18차전, 인터리그 팀간 6차전 등 팀당 102경기, 총 612경기인데 역시 역대 최다다. 개인 부문별 시상은 리그 구분없이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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