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변호를 맡은 황상현 변호사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고 한다”며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고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이 없다,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황 변호사는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설명했고, 범행에 사용한 과도 외에 갖고 있던 커터칼은 범행과 관계가 없다며 “그가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전단지를 자르는 용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김씨가 민족문화운동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추진해 왔는데 과거에 우리마당이 당한 테러도 그것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17~18일쯤 초청장을 받고부터 미국 대사에게 따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과도를 가져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오늘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신병력이나 음주상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이 2개를 던져 구속기소된 김씨를 변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