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美 대사, 몸 상태 굉장히 좋아…다음주 안으로 퇴원"

"병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만큼 몸상태 회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황진환기자)
흉기로 공격당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6일 한국민들에게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 회진을 받던 리퍼트 대사가 한국말로 '신경써주신 한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전날 화제가 됐던 트위터 포스팅을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며 "의료진에게도 '힘들지 않냐'고 격려할만큼 여유롭고 의연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병세에 대해서는 "병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만큼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얼굴을 다쳐 식사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전날 저녁과 아침식사로 샐러드와 부드러운 토스트를 무난히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얼굴에서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관통상을 입은 팔목 아래쪽부터 손가락까지 일부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저림증으로 판단하고, 무통 주사로 관리하기 때문에 2, 3일이면 통증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도 리퍼트 대사가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체온은 37.1도로 정상으로 돌아왔고, 염증 등이 의심되는 소견은 없다"며 "매일 상처를 소독하며 상태를 살피고, 열이 나는지 등 일반적인 경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의 퇴원 여부에 관해 "오는 9~11일쯤 얼굴 상처를 봉합한 실밥을 제거할 것"이라며 "얼굴 상처의 경과를 살펴야겠지만, 다음주 안으로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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