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별수사팀 구성…김기종 구속영장 청구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우리마당 김기종 대표가 종로경찰서에서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되며 "전쟁 훈련 반대"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기자
검찰이 공안부 검사 등을 전원 투입하는 등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습격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강력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6일 이상호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수사지휘수사반과 수사지원반 등 두 개 반으로 구성된 가칭 '주한미국대사 피습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대로 공안 1부 백재명 부장검사가 수사반장을 맡고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 20여명을 투입한 수사반을 꾸려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수사지원반에는 강력부, 첨단범죄수사부, 공공형사수사부 검사들이 일부 투입되며, 인터넷범죄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범행동기, 배후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교사절 폭행, 업무방해 등 3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관계자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김 대표가 과도를 흉기로 사용해 살상용으로 보여지고 상처가 조금만 더 깊었어도 치명상에 해당해 상처의 깊이나 부위 등을 볼 때 충분히 살해 의도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한미합동훈련을 반대하는 등 과거 활동들이 정치적, 이념적인 활동으로 테러에 해당한다고 보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공식적으로 7차례 방북한 전력이 있으며, 지난 1999년에도 금강산 관광 명목으로 북한을 다녀온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당분간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한편,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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