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윤석민, 2009년 우승 등번호 20번 단다

"20번 달고 2009년 영광 재현할래요."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KIA로 돌아온 윤석민이 등번호 20번을 달고 뛴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친정팀 KIA로 돌아온 윤석민(29)이 등번호 20번을 단다.

KIA 타이거즈는 7일 윤석민의 배번을 20번으로 결정했다. 윤석민은 미국 진출 이전 KIA에서 21번을 달았지만, 미국에 진출하면서 절친 곽정철에게 21번을 넘겨줬다.


21번 대신 선택한 20번은 윤석민이 프로에 데뷔한 2005년부터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까지 달았던 기분 좋은 번호다. 윤석민도 "데뷔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 동시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등번호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20번의 주인이 따로 있었다. 바로 홍건희다. 하지만 홍건희는 윤석민의 복귀 소식을 듣고 등번호를 양보했다. 홍건희는 48번을 단다.

한편 윤석민은 이날 서울에서 메디컬 체크를 했다. 8일 하루 쉰 뒤 9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당초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훈련할 계획이었지만,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1군 선수단으로 곧바로 합류하기로 했다. 시범경기 동안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몸 상태와 훈련 정도를 점검 받을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윤석민이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하고, 선수단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합류를 앞당겼다”면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윤석민을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시켜 실전을 치르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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