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사고' 佛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등 3명 사망

카미유 무파트(왼쪽)와 알렉시스 바스틴 (자료사진)
프랑스 스포츠 스타 3명이 아르헨티나에서 헬리콥터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는 여성 요트 선장 플로렁스 아르토(57)와 권투선수 알렉시스 바스틴(29), 여자 수영선수 카미유 무파트(26) 등 3명이 아르헨티나에서 TV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미유 무파트는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수영 여자 200m와 400m 자유형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스타 수영선수다.

아르토는 1990년 제4회 단독 대서양 횡단 요트 경기(Route du Rhum)에서 우승한 선장이고, 바스틴은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 웰터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스포츠 선수들을 포함한 프랑스 국적 승객 8명과 아르헨티나 국적 조종사 2명이 숨졌다.


사고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170㎞ 떨어진 라 리오하주(洲) 비야 카스텔리에서 발생했다.

라 리오하주 오라시오 알라르콘 대변인은 "2대의 헬기가 TV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충돌했다"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기상 상황은 좋은 편이었다"며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촬영 중이었던 프로그램은 프랑스 채널 TF1에서 방송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Dropped'로, 헬기에서 8명의 운동선수들이 낯선 환경에 떨어져 생존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촬영에 동원된 헬기 2대는 라 리오하 주와 인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경찰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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