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시장' 올해 더 불 붙는다

대한항공 2백억 적자 → 4천억 흑자…유가하락 덕

올해 급성장하는 해외 직구 시장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물류시장 성장동력으로 해외 직구 시장과 한류 열풍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 중국 택배시장 개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의 증가와 글로벌 유통기업의 물류시장 진출, 옴니채널 등 물류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춰 물류기업들도 기존 서비스 역량 강화에 더해 신규 해외시장 개척, 비즈니스 영역 확대 등 적극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성장 및 FTA 확대, 해외 직구·역직구 증가 등 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등의 정책추진을 통해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세제 및 인력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항공운송기업이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내수 경쟁이 치열한 육상운송기업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항공운송사의 62.5%는 "전년보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나 육상운송기업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3.1%나 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96억원 적자에서 3천95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기업 중 절반이 넘는 55%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나빠질 것'(24.7%)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20.3%)으로 전망한 기업 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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