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 철회"… 단식농성 돌입 야당 경남도의원

야당 경남도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 여영국 의원(노동당)은 16일 경남도의회 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단식 농성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일방적으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재정이 어려워진 교육청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라는 것은 책임을 떠넘기려는 새누리당의 비겁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무상급식은 부자급식도, 공짜 밥도 아닌 우리 도민들에 낸 세금이며 당연히 학생들이 받을 권리"라며 "홍 지사가 취임사에서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예산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해놓고 '좌파들의 잘못된 논리로 국민들이 놀아난 것'이라고 억지논리로 말바꾸기 하고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비를 몽땅 쏟아부은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가난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사교육만 부추기는 반교육적 예산낭비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여 의원은 "경남도 재정을 자신의 호주머니 돈인 냥 마음대로 주무르고 법령과 조례보다 자신의 말을 우선하는 전형적인 독재, 독단 행정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가 홍 지사의 뜻에 앞장서 제도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의장단이 교육위가 심사보류한 도교육청의 추경예산안에 대한 재심사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여 의원은 "의장단은 교육위 뜻을 받아서 경남도를 압박하고 교육청과 협의해서 예산 확보 방안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지, 재심사하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교육청을 압박하는 편파적 결정"이라며 "무상급식 재원 여지를 없앤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를 먼저 철회시키는 것이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지난 2013년 4월에도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하라며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여 의원은 도의회 앞에 앉아 "홍준표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노동당원들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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