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금리인하 조치로 월세 전환 가속화"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정부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주택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임대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26일 '금리 인하 후 주택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주에 전국 공인중개사 3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먼저, 금리인하에 따른 주택매매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77.3%가 임대수요의 매수세 전환과 투자수요 확대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금리 인하 이전의 거래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2.5%, 가격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거래량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에 불과했다.

주택매매 가격에 대해선, 응답자의 42.4%가 실거래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하지만, 호가만 상승하고 실거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0%에 달했다.


또, 금리인하 이전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10.9%, 가격상승 부담으로 매수수요가 오히려 줄어들어 호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9%나 됐다.

이밖에, 전세주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집주인들이 반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보증부 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8.1%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금리 인하조치로 전월세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인중개사 가운데 48.3%는 월세 전환 매물이 늘어나면서 월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4%,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월세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23.5%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전월세 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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