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액션 향연 '분노의 질주7'…"이건 알고 보자"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 투입…연출부터 출연진·액션·로케이션까지 새 엔진 장착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주역들. (사진=UPI 코리아 제공)
액션 블록버스터를 즐겨 보는 관객들의 머릿속에 장수 시리즈물 '분노의 질주'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슈퍼카들의 향연으로 각인돼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도 높은 카체이싱 액션과 격투 신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온 덕이다.

이에 발맞춰 관객수도 껑충 뛰었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에서는 68만 관객을 동원하더니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는 전작의 더블 스코어를 훌쩍 넘긴 162만 관객을 찍었다. 최근작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도 약 18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 2억 5000만 달러(약 2761억 원)를 들인 신작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이 다시 흥행 기록을 갱신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음달 1일 아이맥스로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7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 '호러 거장' 제임스 완 감독이 거머쥔 메가폰

제임스 완 감독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정보)
분노의 질주7의 연출은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제임스 완 감독이 맡아 호기심을 부르고 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스물일곱 어린 나이에 신선한 소재와 반전이 돋보이는 스토리 구조를 갖춘 '쏘우'로 데뷔해 전 세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연출한 '컨저링' '인시디어스' 애나벨' 등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호러 거장 반열에 올랐다.

공포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온 그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7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즐거움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 '액션 전설' 제이슨 스타뎀, 최강 적으로 등장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7에서는 수많은 액션 영화에 출연해 특유의 거친 액션을 과시해 온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최악의 상대 다케드 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가 연기한 데카드 쇼는 괴물이라 불리는 특수부대 암살단 출신으로, 과거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를 비롯한 멤버들이 소탕한 거대 범죄 조직의 리더였던 동생의 복수를 위해 끈질긴 추격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2002년 개봉한 '트랜스포터'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아드레날린24' '익스펜더블' '파커' 등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열광케 한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답게, 그는 이번에도 거칠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벌이는 액션 대결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들은 맨몸 액션, 카체이싱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데다 캐릭터에도 완벽하게 몰입해 차원이 다른 액션 배우라는 것을 재입증한다.

◇ CG 없이 3600m 상공서 펼치는 슈퍼카 스카이다이빙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제공)
극중 액션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되는 슈퍼카 스카이다이빙 장면은 CG 없이 실제로 슈퍼카와 촬영팀이 낙하하면서 찍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3600m 상공에서 무려 3일 동안 찍은 이 장면을 위해 헬멧에 카메라를 장착한 촬영 기사는 슈퍼카와 함께 뛰어내렸고, 별도의 헬리콥터 팀까지 동원됐다.

슈퍼카 등이 어떻게 떨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낙하지점과 고도를 정밀하고, 촬영팀과 슈퍼카가 부딪히지 않도록 간격 조정 역시 염두에 둬야만 했던 고난도의 촬영이었다.

앞서 공개된, 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찍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면, 무술감독 잭 길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 노력해 왔다"고, 제작감독 스피로 라자토스는 "평생 가장 흥분된 순간이었다"는 말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다.

◇ 여배우 액션 정석…미셸 로드리게즈 VS 조다나 브류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여배우는 단연 미셸 로드리게즈다. 그녀는 도미닉의 연인 레티 역을 맡아 왔다. 전작에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레티가 기억을 잃은 채 멤버들과 재회해 스토리의 긴장감을 높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역대 최강 멤버에 합류해 엄청난 활약을 펼친다.

레티로 분한 미셸 로드리게즈는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본능적인 드라이빙 실력은 물론, 남자들을 뛰어넘는 격투 실력을 자랑한다. 겁 없이 도로를 질주하는 터프한 모습부터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 입은 채 파워풀한 액션신을 소화하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특히 UFC 챔피언 출신 론다 로우지와의 격렬한 액션 장면은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또 다른 여배우 조다나 브류스터와의 시너지는 극에 볼거리를 더한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지닌 그녀는 도미닉의 동생이자 브라이언의 연인인 미아 토레토로 분했다.

극중 미아 토레토는 마지막 한탕을 위해 떠나는 브라이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정신적 지주다. 특히 조다나 브류스터는 지난 시리즈에서 폴 워커와의 액션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기에, 이번 영화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 색다른 풍경 아부다비서 벌이는 화려한 액션 눈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7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촬영을 진행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작들에서 미국 마이애미와 LA, 일본 도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이국적 풍경을 제공하려 애써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부다비의 고층 빌딩들과 스카이라인, 멀리 뻗은 사막 등은 카체이싱 액션은 물론 시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액션의 속도감에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이다.

아부다비 로케이션은 도심뿐 아니라 리와 사막과 4만여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의 쉐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에미레이트궁 호텔 등 아부다비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소들에서 촬영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극중 멤버들이 참석하는 펜트하우스 파티는 실제 요르단 왕자의 80층 높이 펜트하우스에서 촬영됐는데, 아부다비 왕실에서 직접 촬영장을 방문했을 만큼 아랍에미리트 내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완 감독은 아부다비는 환상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자리한 곳"이라며 "영화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이국적인 느낌부터, 부유함과 오랜 문화 유산이 완벽하게 함께하는 독특한 매력까지 갖췄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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