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한 OK저축은행, ‘기본기’로 승리했다

서브 리시브의 안정감 차이가 승부의 분수령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비록 처음 출전하는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안정적인 기본기를 통해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고 분석했다.(자료사진=KOVO)
“오늘은 우리가 기본기 싸움에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 2승4패로 열세를 기록했지만 OK저축은행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의 첫 경기에서 보란 듯 승리했다.


창단 2년차에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OK저축은행은 팀 구성원의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를 만회할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바로 단단한 기본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 경기의 분수령으로 서브와 리시브를 꼽았다. 두 팀의 수비형 레프트 류윤식(삼성화재)과 송희채(OK저축은행)의 활약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류윤식의 리시브 정확도는 50%. 38개의 리시브 가운데 19개를 안전하게 공격으로 연결했다. 반면 송희채는 29개의 리시브 중 17개를 받아 59%를 기록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OK저축은행이 앞설 수 있던 이유는 리베로의 차이도 있다. 정성현이 무려 78%(18/23)의 높은 리시브 정확도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곽동혁(25%)을 크게 앞섰다. 그나마 삼성화재는 이강주가 1세트부터 교체 투입돼 82%의 높은 리시브 정확도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삼성화재가 많이 긴장했다”면서 “우리도 큰 경기 경험이 없어 긴장은 했지만 기본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우리가 기본기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승리 비결을 털어놨다.

이어 ”전술과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세트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감독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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