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전투기사업, KAI가 웃었다

컨소시엄 맺은 록히드마틴 기술이전 여부가 사업성공 관건

(사진=KAI 제공)
방위사업청은 30일 한국형 차기전투기(KF-X) 사업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국항공우주'(KAI)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AI를 KF-X 사업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 경험이 함께 입찰에 참여한 대한항공을 누르고 KAI가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KAI와 오는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으로 한차례 더 방추위를 열어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계획이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전투기 F-4, F-5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하며 1차 양산 목표대수는 120대다.

체계개발비용은 모두 8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양산비용은 9조 6,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체계개발비용 가운데 60%는 정부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체계개발업체인 KAI, 그리고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인도네시아(20%) 등이 부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오랜 염원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개발·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 전공에 관계없이 연인원 30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전망되며 양산까지 경제적 파급효과 총 90조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진=KAI 제공)
KAI는 공군이 도입하기로한 차세대전투기 F-35A 개발·양산 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향후 록히드마틴의 기술이전 수준이 KF-X 사업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방추위에서는 록히드마틴이 개발·양산한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을 미국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또, 우리 군이 기존에 보유한 PAC-2를 PAC-3로 개량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담당할 업체로는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을 선정했다.

방사청은 "PAC-3는 북한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전력의 중요 무기체계로써, 향후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북한의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지상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