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이 진료비 36% 차지…75세↑ '상승 견인'

'후기 노인' 4년새 42% 급증…1인 진료비도 19% '껑충'

전체 인구의 11.9%인 65세 이상 노인들이 전체 진료비의 3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 환자가 4년전보다 42.4%나 급증하면서, 1인당 진료비도 19.3%나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일 공개한 '노인 진료비 증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건보 가입자는 601만명. 이들의 한 해 진료비는 19조 3551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75세 이상 '후기 노인' 환자가 급증해 전체 진료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55~64세는 '예비 노인', 65~74세는 '전기 노인', 75세 이상은 '후기 노인'으로 분류된다.

노인 진료비 가운데 '예비 노인'은 32.8%, '전기 노인'은 33.7%, '후기 노인'은 33.5%로 거의 비슷한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기 노인'의 점유율은 지난 2010년 27.1%에서 지난해엔 33.5%로 6.4%p 높아진 반면, '전기 노인'과 '예비 노인'은 각각 4.8%p와 1.6%p 감소한 규모다.

'후기 노인'의 경우 환자 수는 286만 1673명으로 4년새 42.4%나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345만 3004원으로 19.3% 급증했다. 일당 진료비 역시 5만 1274원으로 15.0%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후기 노인'의 치매 진료비용은 9612억원, 뇌혈관질환은 7051억원, 파킨슨질환은 1713억원이나 됐다. 4년전에 비해 각각 5580억원(138.4%), 3012억원(204.5%), 1150억원(74.6%)이나 급증한 수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후기 노인'이 계속 늘어나 진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하는 '예비노인'의 신규 진입 역시 새로운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예비 노인' 환자 수는 685만 8355명으로, '전기 노인' 438만 2987명과 '후기 노인' 286만 1673명을 합친 규모에 맞먹는다. 4년전에 비해서도 29.3% 증가했다.

이들의 진료비 증가율도 31.0%로 이미 '전기 노인'의 증가율인 20.3%를 크게 앞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속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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