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강하다는 것을 간과 말라"… 경남 학부모들 '결집'

4월 1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남에서만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가운데 경남지역 학부모들이 다양한 형태로 무상급식지키기에 나서기로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는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중단에 수많은 학부모와 도민은 피눈물과 함께 가슴속으로부터 끌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그러나 경남운동본부와 경남의 학부모, 도민은 학교급식이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고 해서 결단코 이 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중도에 그만두려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운동본부는 또 "전국 유일의 전면적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오늘, 학부모와 도민의 분노는 등교를 거부하고 도시락을 싸오며 급식비 납부를 거부하고 운동장에 솥단지를 걸어 직접 급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투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저항은 당연한 우리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가 찾고자 하는 마음이며 실천이다"고 강조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김란희 공동대표는 "앞으로 시군의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제정을 반드시 막아내고 학교급식지원조례 전면개정 주민발의와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준표 도지사를 비롯해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에 찬성한 지방의원단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등을 통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또한 경남의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에게 공식적 입장을 물어 이를 학부모와 도민에게 알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런 모든 일들이 만우절 해프닝으로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면서 "여자들은 약하지만 엄마들은 정말 강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3자녀를 키우는 이모 씨는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서 1인 시위를 하는 엄마들을 종북세력으로 모는 것에 대해 정말 힘들다"며 "아줌마라고 너무 무시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 엄마들은 다 생각이 있고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엄마들에게 피켓을 들고 나서게 만든 것은 홍준표 도지사이다"면서 "아이들에게 밥도 못주는 무능력한 도지사라면 그만 두시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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