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보다 많이 걸린 '파울볼'…'야구 열기' 입소문 타나

개봉 첫날 다큐 영화 사상 최대 200여 곳 스크린 확보…장기흥행 관건 '확장세'

2일 개봉한 '파울볼'(감독 조정래 김보경,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이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하며 흥행에 파란불을 밝혔다.

영화 파울볼은 2011년 9월 15일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창단할 당시부터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레 해체될 때까지, 국내 첫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1093일을 담고 있다.

개봉 첫날 파울볼이 걸린 스크린 수는 모두 200여 곳이다. 지난해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큐멘터리 흥행사를 새로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보다 더 많다.


앞서 님아는 개봉 첫날인 지난해 11월 27일 다큐멘터리로는 최대 규모인 180여 곳에 걸렸다. 이 영화는 두 주 뒤인 12월 11일, 입소문을 타고 훌쩍 늘어난 465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결국 파울볼의 장기흥행 여부는 님아의 경우처럼 입소문을 타고 스크린 수를 얼마나 늘리느냐에 걸려 있는 셈이다.

파울볼의 제작사 측은 "KBO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스포츠 팬들과 영화 관객들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다큐영화 사상 최대 스크린수를 확보했다"며 "단체관람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관객과의 대화 등 특별한 극장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울볼에 등장하는, 당시 고양 원더스의 수장으로 있던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달 17일 열린 이 영화의 언론시사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가 완성돼 반갑고 고맙다. 기쁨이 100배다. 인생은 순간 순간의 쌓아올림이다. 순간의 승부로 자기 길을 찾아가고 결국에는 이르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영화는 도전의 기회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야구에, 세상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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