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출신의 웨이드 롭슨(32)과 제임스 세이프척(36)이 마이클 잭슨을 상대로 성추행 관련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세이프척은 1987년 자신이 8살 때부터 잭슨과의 악연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1년 넘게 성추행에 시달린 세이프척은 잭슨이 자신을 어린 신부로 둔갑시키고 비밀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결혼증명서나 결혼반지 등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는 물건들을 줬다고 밝혔다.
또 잭슨은 이러한 사실을 입막음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100만 달러(약 10억 8천만원)가 넘는 수표를 건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롭슨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담당했던 유명 안무가다.
롭슨은 자신이 7살 때 처음으로 잭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롭슨은 자신이 잭슨과 함께 샤워하는 모습을 본 가정부도 있다고 했다.
원고 측 변호인들은 "잭슨이 생전에 성추행 피해자 20명에게 입막음 명목으로 거의 2억달러(약 2,168억원)를 썼다"며 롭슨과 세이프척에 대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했다. 잭슨의 재산은 약 15억달러(약 1조850억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법상 고인에 대한 소송이 가능한 기간은 사망 이후 1년 이내여야 한다. 잭슨은 2009년에 사망했지만, 롭슨과 제이프척은 각각 2013년과 2014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7일 이 소송의 재판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열 계획이다.
영국 메트로는 이 소송이 재판으로 넘겨질 경우, 잭슨의 이전 재판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들이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