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서 새 역사 썼다

크로아티아에 13-0 승리, 한 경기 최다 득점-최다 점수차 승리 신기록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영국 덤프리즈에서 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3위에 올랐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뒀다.

캐나다 출신의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영국 덤프리즈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5차전에서 13-0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24위의 한국은 25위인 크로아티아를 맞아 엄청난 화력을 선보이며 이 대회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챙겼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한 경기에서 13골을 넣은 것은 2004년 세계선수권 출전 이래 이 경기가 최초다. 13골 차의 승리 역시 처음 경험하는 쾌거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열린 디비전2 그룹B 대회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거둔 10-2 승리다. 이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골(10골)과 최다 점수차 승리(8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박종아(4골. OHA)를 시작으로 조수지(3골 2어시스트), 안근영(3골 1어시스트)까지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하며 새롭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2승 1연장승 2패로 승점 8점을 얻은 한국은 5전 전승을 거둔 카자흐스탄과 개최국 영국(4승1패.승점12)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4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1피리어드를 2-0으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에만 5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3피리어드에도 5골을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박종아는 7골로 카롤리나 포즈니엡스카(폴란드)와 함께 대회 최다 골을 기록했고 수문장 신소정(세인트 재비어대)이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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