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빈소 "억울함 끝까지 밝혀내겠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서산 의료원에는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은 10일 오전 9시 10분쯤 서산의료원에 도착했다.

성 전 회장의 빈소는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이완섭 서산시장과 한상규 태안군수가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 시간 현재 300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성 전 회장의 장례위원인 박성호씨는 "성 회장이 이 정권을 창출하는데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어떻게 성 회장 목에 칼을 댈 수 있냐"고 울부짖었다.

박씨는 또 "장례가 끝나면 왜 성 회장에게 이렇게 했는지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물을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빈소를 지키고 있는 서산 장학재단과 경남기업 관계자들도 "2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도와준 성 회장을 하루 아침에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만들었으니 그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침통해했다.

성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서산 장학재단은 이날 오후 2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였다며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5일장을 지낸 뒤 오는 13일 오전 발인을 하고,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성 전 회장의 부모 합장묘 옆에 그의 묘를 마련하기로 했다.

장례는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