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접대비' 대선 앞두고 치솟았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고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 접대비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통령 선거(2007년 12월 19일)를 앞두고 2006년과 2007년에 접대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경남기업 접대비는 2005년 7억원대였으나 대선을 앞둔 2006년과 2007년 10억 원대로 각각 치솟았다.

그 후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접대비가 다시 크게 줄어 2억원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경남기업 접대비는 2011년 3억8천만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2012년, 2013년 2년간 5억원대로 증가했다.

바로 이때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을 전후한 시기이다.

대선이 끝난 뒤 2013년 경남기업은 경영 상태 악화의 길로 치닫게 된다.

경남기업은 2013년 3천억원이 넘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해 경영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기업은 결국 경영난 끝에 2013년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지난해 결국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한편, 경남기업의 접대비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53억5천만원으로 집계돼 해마다 접대비로 평균 5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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