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성장률 3.0%에 그칠 전망"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3.0%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14일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0%로 지난해(3.3%)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저금리 효과가 자산시장에서 나타나 건설투자가 성장을 돕고, 저유가 효과도 확대돼 2분기에는 국내경제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개도국의 경기 둔화와 경쟁 확대로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장기적인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로 노후 대비 저축이 느는 경향이 유지돼 소비 회복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아래로 낮아지고, 고용증가 속도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봤다.


저유가에 따른 수입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는 1천200억 달러를 넘어 국내총생산(GDP)의 8%를 웃돌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봤다.

기대보다 낮은 성장으로 올해 중에도 약 6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 위원은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소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090원으로 지난해보다 절하되겠지만, 미국 외 국가들의 빠른 통화약세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호전 조짐은 있겠지만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위원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초반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꾸준한 회복 기조를 나타내고 일본·유로존도 심한 침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는 줄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원수출 비중이 높은 개도국은 큰 폭의 성장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경우 수출 둔화와 주택경기 부진으로 성장의 하향기조가 이어지리라고 LG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