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 신사옥에서 KB국민카드, 차이나유니온페이와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가 손잡고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차이나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거화용 동사장, 왕립신 부총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코리아 성보미 대표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강문석 부사장을 비롯해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KB국민카드 김덕수 사장, KB국민은행 전귀상 전무 등을 만나 모바일 결제 협력을 필두로 한-중 핀테크 서비스 확대에 뜻을 함께 했다.
LG유플러스와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부터 유니온페이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 카드를 소지하고 중국을 방문하면 스마트폰 터치 방식의 단말기 500여만대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카드 단말기를 보급할 국내에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중국을 대표하는 유니온페이 카드의 한국 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지고, 한국 고객 역시 중국에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양국의 핀테크 시장규모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높은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글로벌 핀테크 시장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이번 LG유플러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KB국민카드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휴는 새로운 글로벌 핀테크 사업모델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국민카드 김덕수 사장도 "유니온페이 등 제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경없는 혁신적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46억장이 발급된 유니온페이카드는 지난해 거래액만 41조위안(720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유커)은 약 613만명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유니온페이카드 이용자이며 거래규모는 약 6조 7000억원이다.
특히 유니온페이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상점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LG유플러스의 결제기가 설치되면 유커는 더욱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신용카드 거래도 증대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