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지난주 주례회동에서도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도 야당은 '신뢰 못한다'고 할 게 뻔하니, 특검으로 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상설특검법대로 하면 되는데, 야당은 이번 사건만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자고 주장하면서 당장 특검을 할 생각 없다고 했다"며 "어떻게든 검찰 수사가 끝나도 다시 특검으로 가고, 이 사건을 질질 끌려는 정략"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주례회동에서도 야당만 동의하면 언제든 특검에 합의하고 준비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사의를 밝힌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