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완구 사퇴로 끝이 아니다"

'성완종 리스트 8인방'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총리의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공세 고삐를 놓지 않았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사퇴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권력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적시된 것을 두고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 외에 이병기 대통령 실장,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 홍문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다른 7명을 겨냥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성완종 파문으로 시작된 비리게이트는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정쟁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새정치연합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친박 게이트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진실을 향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라며 "어떤 정략적 의도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 권련형 비리게이트 대책위 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이완구 총리의 고뇌를 깊이 이해한다'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최소한의 사과가 선행됐어야 한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적힌) 8인방에 대해 수사를 해야한다"며 "출국금지 조치 등 최소한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한 기초 조치를 취해줄 것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10만달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전날 돌아온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어 상임위를 열어 이병기 실장과 홍준표 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경협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재임시절 2013년 하노이 패션쇼와 관련된 성완종 의원과의 미심쩍은 관계가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다"며 "비서실장이 된 이후 성 전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는 김기춘 실장의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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