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러에 따르면, 저명한 암 전문가 미국 콜로라도대학 암 센터의 팀 바이어스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20일(현지시간) 내놓았다.
바이어스 박사는 30년에 걸쳐 일반 의약품과 영양 보충제, 비타민 E, 베타카로틴(당근 등에 함유된 영양물질) 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결과,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비타민 섭취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바이어스 박사는 "아직까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영양 보충제를 먹는 사람의 암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수천명의 암 환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해온 결과 바이어스 박사는 "영양 보충제가 실제로 환자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일부 환자들은 비타민을 먹는 동안 더 많은 암을 얻었다"고 했다.
두 차례의 실험결과, 권장량보다 많은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것은 폐암의 진행속도와 심장병 위험을 높여주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3만5천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타민 E 알약을 너무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약 17% 정도가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았다.
바이어스 박사는 "연구진은 과도하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 권장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섭취를 두려워하라는 것은 아니다. 정량의 알맞은 종합비타민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