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심복' 수행비서 이모씨 검찰 재소환

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사진=윤성호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3일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이모(43)씨를 다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도착한 이씨는 "금품이 오갈 때 같이 있었나", "장부 존재에 대해 아는가", "추가 소환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서 이씨는 전날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씨는 귀가하던 중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느냐', '성완종 리스트의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며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전날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의혹과 별도의 장부가 존재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날 새벽 긴급체포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성 전 회장의 심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씨는 2000년대 초 경남기업에 입사한 뒤 지난 2012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의원직 상실 뒤 수석비서로 성 전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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