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신입경찰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20대 남성이 한 신입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주인공은 지난 2월 강원 홍천경찰서(서장 김희중) 희망지구대로 발령받아 근무 중인 최우현 순경(32.사진).

지난 22일 밤 11시 35분 자살기도 신고를 받고 위치 추적을 통해 홍천군 북방면 일대를 수색하던 최 순경은 23일 0시 15분 홍천군 북방면 본궁리 중앙고속도로 굴지교 아래 공터에서 차량 1대를 발견했다.

안에는 연소된 번개탄과 안전벨트를 맨 상태로 의식을 잃고 누워있던 K(27)씨가 있었다.


최 순경은 차창을 깨고 문을 열어 K씨를 끌어 내린 뒤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반복했다. 잠시 뒤 가까스로 K씨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다.

K씨는 119 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을 하고 있다.

사건을 신고한 K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부도난 회사때문에 마음 고생을 겪다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 경찰관 덕분에 오빠를 다시 되찾게 돼 감사한다"고 전했다.

최우현 순경은 "현장에 배치된 지 두 달이 갓 넘은 신입 경찰이지만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로 긴박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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