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1심 당선무효형 선고… 교육정책 또 흔들리나?

■ 방송 : CBS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 (4월 24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헤드라인>

▶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의혹을 제기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 5백만원이 선고됐습니다.

▶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비서인 이용기씨를 긴급체포해 증거인멸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준호 전 상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했습니다.

▶ 새누리당이 '성완종 특별사면 야당책임론' 공세를 펴자 야당은 물타기라고 비판하는 등 여야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아베총리의 과거사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하자 정부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오늘부터 이틀동안 4.29재보선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 오늘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에 낮 기온은 18도에서 25도 분포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전체듣기]

<조희연, 1심서 당선무효형… 서울교육 정책 '흔들' 우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교육감 선거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됐습니다.

이번 판결로 혁신학교 확대 등 조 교육감이 추진하던 교육정책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영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상대 후보인 고승덕 변호사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 5백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조 교육감이 고승덕 변호사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고 폭로했는데,

상대에게 불리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대법원 최종판결에서도 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되고 70억원이 넘는 선거비용 보전금을 반납해야 합니다.

아직 확정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조 교육감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당장 차질이 빚어지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추진 중인 정책들이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교육 수장으로서 권위에 흠집이 난 데다, 최종 대법원 판결까지 지루한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조 교육감은 재판이 끝난 뒤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잡히길 소망했지만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왔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 판결과 상관 없이 서울 교육의 여러 정책들을 굳건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전공노·전교조도 가세>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민주노총이 오늘 오후 노동 개혁 철폐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돕니다.

=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3시 서울광장과 대전 울산 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총파업에는 금속노조, 건설노조 등 30만 명 안팎이 참여합니다.

전국공무원노조와 교직원노조도 연가 투쟁으로 파업에 동참합니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조직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아닌 노조간부 500여 명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4대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공무원 연금 개혁 철폐, 최저임금 만 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입니다.

"총파업 후에는 5월 1일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를 이어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입니다.

고용부 시민석 대변인입니다.

"마지막까지 지도를 할 것인데 그럼에도 불법 파업에 참여해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공노와 전교조의 투쟁도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입니다.

"공무원 단체의 정당한 활동은 보장하지만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나 노동계의 투쟁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5∼6월에도 한국노총과 연대한 파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 노동시장 개혁으로 촉발된 노정 갈등의 수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檢 성완종 최측근 구속영장·긴급체포>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남기업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들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는 내면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가장 먼저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경남기업 박준호 전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팀은 또 어제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했던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출신 이용기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남기업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 6일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씨의 병실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홍 지사에서 1억원을 윤씨를 통해 전달했으며 이를 거듭 확인하고자 윤씨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홍 지사의 금품수수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진술을 이들로부터 확보한 뒤 홍 지사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수사팀은 홍 지사를 소환하기에 앞서 전달책인 윤씨를 소환해 1억원 전달의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윤 씨는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지자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윤씨의 진술에 각별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다만 불필요한 정치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오는 4.29재보선이 끝난 뒤 홍 지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곁가지'로 흐르는 성완종리스트… '사면에 묻히는 진상규명'>

▶ 새누리당이 성완종 게이트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특별사면 이슈로 야당을 걸고 넘어지면서 정작 중요한 진상규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이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친박계 핵심 7인의 이름이 오른 성완종 리스트.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지만 진상규명은 진전이 없습니다.

검찰의 김기춘, 허태열, 홍문종 등 등장인물 직접수사는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고

대신 검찰수사에 비협조적인 경남기업 직원들만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선거를 의식해 수사템포를 조절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차원의 진상규명도 벽에 부딪쳤습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회 상임위에 소환하려던 계획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여야간 입장차이로 특검도입 논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여야는 성완종 특별사면 논란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은 이명박 당선인측이 성 전 회장 사면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집중되는 비판여론 피하기 성격이 짙은 여당의 사면 쟁점화에 야당은 물타기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여야의 기세싸움은 더욱 가열될 조짐입니다.

<"아베는 눈을 뜨고 위안부 '산 증인'인 나를 보라">

▶ 다음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 미국 의회에서 자신이 겪었던 '성노예'로서의 삶을 털어놨습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역사의 산 증인"이라며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입니다.

= 오늘 미국 의회 사무실 건물.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듣기 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다음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에 왔습니다.

이 할머니는 16살 어린 나이에 한밤중 일본군에 끌려가 대만의 일본군 부대에서 성노예로 지내야 했던 끔찍한 과거를 털어놨습니다.

거부할 경우 돌아온 것은 모진 매질과 전기 고문.

전쟁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역사의 증인이 있는데도 아베 총리는 위안부의 진실을 가리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할머니는 특히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기 전에는 죽지도 않겠다"며 아베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정신대문제 대책위 이정실 회장도 아베 총리가 오는 29일 상하원 연설을 진정한 국제사회 모델로 거듭나는 기회로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는 오는 28일과 29일 미 의회 앞에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평화 집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4·29재보선 전초전 개시…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둔(24~25일)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향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 점검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선거판도가 막판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부터 이틀간 4·29재보선의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한표가 아쉬운 여야는 제각각 사전투표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관순 기잡니다.

= 오는 29일 치러질 재보선 투표의 '전초전'으로 간주되는, 사전투표가 내일까지 이틀간 실시됩니다.

사전투표는 본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지자들의 표를 온전히 끌어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또 투표자들의 지역과 연령대 등을 점검해 본투표 선거전략의 최적화를 꾀할 기회도 됩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사전투표를 홍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푭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한표를 부탁드립니다."

"부패는 반드시 밝혀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직접 사전투표 홍보를 독려하는 음성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발송하기로 했고, 새정치연합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역 등지에서 투표독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들의 1·2위 지지율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는 등 오차범위 내 접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확실한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게 여야의 목푭니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지역 내 읍면동마다 하나씩 설치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습니다.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해 신원확인을 해야 합니다.

<"막말 교사, '잔소리부대'로 학생들에 폭언 강요">

▶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하고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문제의 교사는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진술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혜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해 차별하고 막말을 해 경찰에 고발당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씨.

그런데 박 씨가 이전에 근무한 A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금천경찰서는 박 씨가 이전 근무지에서 일명 '잔소리 부대'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서로 막말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진술에 따르면, 박 씨가 '공격 개시'라고 외치며 반 아이들에게 자신이 지명한 한 명에게 폭언과 막말을 하도록 시켰다는 겁니다.

힘 센 아이를 골라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자기 대신 때리게 하는 등 폭력까지 유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학부모 박모 씹니다.


"잔소리 부대 폭언하고 힘 센 애 골라서 때리게"

계급을 나눠 아이들을 차별하는 선생님의 행태에 아이들은 친구를 미행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애들이 미행을 했대요. 칭찬 받고 스티커 받으려고…"

한편 박 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현재 근무중인 학교의 담임 교사 자리에서 물러나 5,6학년 교과 전담을 맡았지만 학부모들의 항의로 현재는 모든 수업에서 배제됐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심리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박 씨와 학생들을 분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불황에 더 귀한 百 VIP 고객…로열티 '상대평가'도>

▶ 성장 한계에 봉착한 백화점들이 VIP 고객을 모시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VIP들의 씀씀이가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VIP 마케팅 경쟁은 그만큼 불황의 증거인 셈입니다.

윤지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매출이 줄어든다고 우는 소리인 요즘 백화점 업계.

해외백화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VIP 서비스를 늘리는 등 VIP 고객 모시기에 열심입니다.

백화점 최상위 고객층의 매출 신장률을 평균 신장률과 비교해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VIP 고객 매출 신장률은 전체 평균 신장률의 무려 28배.

한꺼번에 큰 돈을 쓰는 혼수 고객 등을 감안하더라도 VIP 고객의 파워를 알 수 있습니다.

신세계관계잡니다.

"어쩌면 당연한게 일반 대중의 매출이 줄어들면 2대 8에서 2대 9도 갈 수 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이 사활을 거는 것은 다른 백화점 말고 여기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주겠다는 약속을 통해 VIP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것입니다.

현대백화점은 VIP 서비스 관리를 위해 7년만에 VIP 제도인 쟈스민 클럽의 회원자격을 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에서 4,000만원 구매로 강화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액이 높은 999명에게만 트리니티 회원 자격을 부여하면서 VIP 고객 사이 일종의 경쟁심도 이용합니다.

불황일수록 귀한 VIP 고객의 몸값. 반대로, 이들의 몸값이 치솟을수록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인 셈입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