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재보선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가계부채 등으로 너무 힘든 때 정권 차원의 '친박실세권력형비리'까지 나왔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말을 인용하며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 동조"라고 강조했다.
통상 투표율이 높아야 야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투표 참여를 통해 자당의 선거 프레임인 '부패정권 심판론'을 관철시켜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는 "여당에 승리를 안겨준다면 부정부패로 얼룩진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투표로 정권부정부패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날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한 것을 '친박게이트 물타기'로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며 "사상초유의 권력형 비리인 친박 비리 게이트를 물타기하려 하는데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23일 '성완종 리스트' 특별검사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새누리당이 '성완종 특별사면 국정조사'로 맞대응한 데 이어 공무원연금 국회 처리까지 압박하자, 역공을 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