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인간의조건3’의 연출을 맡고 있는 원승연 PD는 CBS노컷뉴스에 “24일 KBS 연구동 옥상에 흙을 올리는 촬영을 진행하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해 촬영을 중단한 것은 맞다”고 알렸다.
원 PD는 이어 “사전에 시설관리부와 협조해 구조 진단 검사를 3일 정도 받았고, 2주 후 결과를 받은 뒤 촬영을 진행했던 것”이라며 “녹화를 중단하고 시설관리부, 학부모 운영위원회 분들과 모여 공청회를 진행했다. 당시 측정한 자료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제로 지적된 80톤 분량의 흙에 대해선 “80톤 중 20톤 정도는 예비율이었다. 나머지 60톤도 물을 최대한 머금었을 때 60톤이 되는 분량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40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옥상에 깔면 15cm정도 높이가 되는 분량이며 일반 흙의 75% 중량인 경량토이기 때문에 실제 중량은 더 적다”고 강조했다.
원 PD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이해한다. 만약 끝까지 반대를 하신다면 촬영을 그곳에서 강행할 생각은 없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주말 이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인간의 조건3’ 제작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3층 건물 옥상에 흙을 올리려다 건물 1층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았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새 시즌의 콘셉트에 맞춰 촬영을 진행하려 했던 것이다.
내달 9일 첫방송될 예정인 ‘인간의 조건3’에는 가수 윤종신, 조정치,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스타 셰프 최현석, 정창욱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