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나

헐 시티와 34라운드서 0-1 패, 4위 맨유와 7점차

이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는 것일까.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각) 영국 킹스턴 어폰 헐의 KC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33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던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리버풀(17승7무10패.승점58)은 이 경기마저 패하며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4위 경쟁에서 밀렸다.

현재 4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승8무7패.승점65)로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4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격차는 7점이다.


산술적으로는 리버풀이 맨유 혹은 2위 맨체스터시티, 3위 아스널(이상 승점67)과 경쟁에서 극적으로 역전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최근 1-2로 패한 아스톤 빌라와 FA컵 준결승을 포함해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4위권 진입은 힘들 전망이다.

결과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향한 리버풀의 의지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헐 시티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을 몰아세운 헐 시티는 전반 37분 마이클 도슨이 선제골을 뽑았다.

계속해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데다 선제골까지 빼앗긴 리버풀은 계속해서 헐 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헐 시티는 골키퍼 스티브 하퍼의 계속된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겨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탄 헐 시티(8승10무16패.승점34)는 아스톤 빌라(승점32)를 밀어내고 15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강등권 탈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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