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버텨낸 한화, 5월에는 더 무서워진다

배영수.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한화의 4월 성적은 13승11패다. 순위는 4월 기준으로 공동 4위. 2001년 이후 4월 성적이 가장 좋다. 최근 5년 동안 4월 성적이 승률 3할을 밑돌았으니 말 그래도 한화가 달라진 셈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과 함께 기대를 모았지만, 사실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정근우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마무리 윤규진도 다쳤다. 여기에 FA 배영수와 송은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도 주춤했다.

하지만 한화는 버텼다. 김성근 감독은 "원래 계산보다 1승이 모자랐다"고 말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표다. 안영명이 선발로 제 몫을 해줬고, 무엇보다 박정진-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승리를 지켰다.

김성근 감독도 "박정진, 권혁 덕분에 이길 바탕이 생겼다. 이길 수 있었던 최고 비결"이라면서 "덕분에 배영수, 송은범, 탈보트가 안 좋은데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의 5월이 더 무서울 수 있는 이유다.

일단 배영수, 송은범, 탈보트가 5월 한화의 키를 쥐고 있다. 이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한화 선발진에 숨통이 트인다.

배영수는 올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하다. 송은범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지만,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2군에 있다. 탈보트 역시 시즌 초반 호투했지만, 6경기 평균자책점 7.66에 머물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5월에는 배영수, 송은범, 탈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싸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윤규진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이 언제 돌아오느냐도 중요하다. 늦어도 15일에는 돌아올 것 같다"면서 "그 때까지는 권혁이 고생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턱을 다친 정근우도 슬슬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4월22일 복귀한 정근우는 8경기 타율 1할6푼7리다. 정근우가 컨디션을 찾는다면 한화는 이용규-정근우로 이어지는 KBO 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을 완성하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가 정상 가도에 올라서 1~2번이 정상 가동되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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