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7일 전날 보다 13.58포인트(0.65%) 내린 2091.00을 기록했다.
지난 4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7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0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1679억원 매수우위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은 8.12% 폭락했는데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설 부인으로 10.66% 하락한 영향이 컸다.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SK텔레콤이 3.31% 하락하면서 통신업도 3.16%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은행(2.98%), 철강및금속(1.86%), 화학(1.39%), 보험(1.32%), 음식료품(1.07%), 금융업(0.95%) 등도 내렸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증권은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3.38% 상승했고, 종이목재(1.6%), 의약품(0.79%), 전기전자(0.59%), 의료정밀(0.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는 상승했지만,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포스코, 삼성생명, SK텔레콤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2050선까지는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대외 환경이 불편해지고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걸 감안할 때 지수는 기존 박스권 상단인 205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코스닥지수는 엿새 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10.7%(7.14포인트) 오른 673.0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 41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9.70원) 오른 1089.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