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이 8일(한국 시각) 인터넷판에 게재한 밥 스미직의 칼럼에서 강정호는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단 '패배가 이어진다'는 제목의 칼럼은 피츠버그가 7일까지 12승15패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10승17패보다는 낫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셔널리그 최약체 밀워키와 6경기에서 거둔 5승1패를 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7승14패로 경고를 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강정호의 최근 활약을 주목했다. 칼럼은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강정호가 클린트 허들 감독이 라인업에서 자신을 빼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나와 5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0-1로 뒤진 9회 상대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로 빅리그 데뷔 홈런을 장식했다. 6일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도 강정호는 3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 두 번 출루했다.
특히 7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는 머서를 대신해 나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9회 현존 최고 강속구를 뿌리는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시속 100마일(약 161km) 공을 통타, 2루타로 만들었다.
칼럼은 "강정호는 선발 출전했을 때 타율 3할5푼5리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4푼8리로 OPS가 0.948에 이른다"고 주목했다. 이어 "피츠버그가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서 겪고 있는 타격 부진은 강정호가 라인업에 없었던 때"라고 강조했다.
머서는 7일 현재 타율 1할9푼(79타수 15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3루수 조시 해리슨 역시 타율 1할8푼(100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강정호는 8일 신시내티와 홈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