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680억4천만 달러로 전달(511억달러)보다 53억4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8월 61억5천만 달러가 증가한 이후 8개월만에 최대의 증가폭이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국내에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8월말 사상 최대치인 686억 달러를 기록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연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올 들어 1월과 2월 증가했으나 3월에는 다시 10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말 외화예금잔액(680억4천만달러)은 작년 8월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에 대한 유치노력이 더해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61.1%)이 415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34억3천만 달러 늘었다. 중국 위안화 예금(29.1%)은 198억2천만 달러로 12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엔화(4.2%)는 28억4천만 달러로 4억1천만달러, 유로화(3.4%)는 22억8천만 달러로 1억달러, 기타통화(2.2%)는 15억1천만 달러로 1억9천만 달러 많아졌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64.3%)이 437억8천만달러로 한달전보다 42억6천만달러 늘었다. 외은지점 외화예금(35.7%)은 242억6천만달러로 10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90.4%)이 615억4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48억7천만달러 많아졌고, 개인(9.6%)은 65억달러로 4천7백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