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성역없는 수사 통해 윤리적으로 새로 태어나야"

“미래위해 나무 한 그루 심는 심정으로 사회 개혁”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지금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는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 로타리 대표단 간담회에서 “로타리 회원들은 윤리적으로 정직하게 행동한다 하는 것을 첫 번째 행동 강령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누적돼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윤리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역대 정권마다 부패 청산을 외쳤지만 제대로 되지를 않았는데, 이번에 반드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박대통령은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남미 4개국 순방을 거론하며 “우리나라가 전란으로 황폐해져 있을 때 이 나라들은 선진국 대열에 올랐던 나라들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을 배우려 하고 있다”며 “이런 발전은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직업윤리를 가지고 헌신하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거듭 도덕과 윤리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영천지역 회원들의 나무 심기 사업을 예로 들며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무심기 사업을 한 결과, 이제 처음 심은 나무들이 큰 나무로 자라서 지역의 재해를 막고, 그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 나무를 심을 때는 이 나무가 언제 자라나 생각도 하게 되었겠지만, 그 때 나무를 심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 과제들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뒤로 미룬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길에 한 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성완종 의혹 수사를 통한 부패 청산 작업 등 포괄적인 사회 정치 개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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