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들 "백수오 사태 홈쇼핑 미온적 대처" 비판

한국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TV홈쇼핑 6개사가 전액 환불을 거절한 데 대해 8일 "실질적인 보상안을 내놓지 않은 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홈쇼핑사들이 이날 3차 간담회를 가졌음에도 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지난 달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3월 이전 생산제품은 아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엽우피소도 위해하지 않다.

이를 근거로 홈쇼핑 업체들은 식약처의 백수오 관련 제품 시험검사 결과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로 제조된 제품만 환불할 수 있다는 원칙을 견지한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잔여량에 대해서는 구입 시기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와 관계없이, 남은 만큼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전해주겠다는 게 홈쇼핑 업계의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이미 섭취한 분량에 대해서 포인트 등으로 보전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백수오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달 22일부터 5일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상담 4,448건 중 안전 관련 건이 4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사례들은 유형별, 사업자별로 분석, 검토돼 곧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서 쟁점 중 하나인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홈쇼핑 업계가 당국과 기업 입장만을 들며 소비자 피해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홈쇼핑 업체들이 미섭취 제품에 한해 환불 조치를 실시하는 데 대해 "제품을 이미 먹은 소비자들은 불안한 가운데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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