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속 안타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추추 트레인'이 본궤도에 올랐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추신수(33 · 텍사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원정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렸다. 멀티 출루로 선두 타자 역할을 해냈다.

시즌 타율이 1할6푼5리에서 1할6푼9리(89타수 15안타)로 올랐다. 5월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상대 우완 선발 맷 앤드리스와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1사에서 프린스 필더의 안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땅볼로 2,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불발됐다. 이후 세 타석은 내야 뜬공과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9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상대 우완 불펜 앤드류 벨라티의 시속 83마일(약 134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때려 우전 안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2루 땅볼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필더와 벨트레가 범타에 그쳐 역시 득점은 무산됐다. 텍사스는 2-7로 져 4연승 뒤 2연패했다.


▲4월 타율 .096…5월 전 경기 안타

추신수의 5월은 4월과 전혀 다르다. 개막 이후 추신수는 4월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았다. 52타수 5안타로 9푼6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 들어 모두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특히 2일 오클랜드전 홈런과 2루타 이후 홈런 2개, 2루타 5개 등 7경기 연속 장타를 뿜어냈다.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아나가면서 완연한 타격감 회복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등 통증으로 3일을 쉰 이후 몸 상태가 가뿐해졌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최근 연속 안타에도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송 위원은 "4월 부진 때는 의외로 담담해 했는데 지금은 멀티히트 등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를 찾은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위원은 "몸에 이상이 없으면 하던 대로 기록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추추 트레인은 이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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