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과 '佛 노병'의 각별한 인연…잔잔한 감동

프랑스 노병 고(故) 레몽 베나르의 젊은 시절(좌)과 이승철과 함께 한 모습
가수 이승철이 각별한 인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이승철의 소속사인 진엔원뮤직웍스에 따르면 그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열리는 레몽 베나르의 안치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읽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레몽 베나르는 지난 3월초 숨을 거두면서 "내가 지키고 좋아한 나라 한국에 내 유해를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기면서 이날 유해가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6.25전쟁에 스무살의 나이로 참전한 프랑스 청년 레몽 베나르는 평생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해온 푸른 눈의 참전 용사다.


이승철과 프랑스 노병의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레몽 베나르가 한국을 찾았을 당시 이승철은 자신의 공연 DVD를 선물한 것이 첫 인연이 됐다.

이승철은 이듬해 4월 태극기로 가득한 레몽 베나르의 프랑스 자택을 찾아 그의 한국 사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승철은 역시 같은 해 8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연에 레몽 베나르를 초대해 그가 특히 좋아했던 노래 '아리랑'을 특별히 열창하는 등 각종 인연을 이어왔다.

이승철은 "레몽 베나르 할아버지의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은 너무 큰 것이어서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진다"면서 "그가 그토록 좋아했던 한국에서 오래토록 평안하게 잠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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