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영남, 러시아서 의미있는 접촉 없어"<소식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2차대전 전승절 행사에 함께 참석했지만 둘 사이에 의미있는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과 김영남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특별한 접촉이나 만남은 없었으며 중국의 다른 고위급 인사도 김 위원장과 회동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다만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언론들이 11일 김 위원장이 이번 행사기간 만난 각국 정상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을 거론한 것으로 볼 때 두 지도자 사이에 간단한 만남이나 인사의 기회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에도 참석했지만, 이 당시에도 의미 있는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에서와 반둥회의에서 모두 일관되게 조짐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만났다는 북한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제공할 만한 소식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북 양국 지도가가 회견하고 안 하고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답변을 했다"면서 "중북 양국 지도자가 언제 정상회담을 할지는 쌍방의 편리를 봐야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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