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지소연 “브라질, 한 번 잡아볼게요”

조소현·전가을 등 '88언니'들과 호흡에 큰 기대

지소연은 2015 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자타공인 에이스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조별예선 첫 상대인 브라질을 한 번 잡아볼게요"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의 월드컵 진출이지만 ‘월드 클래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각오는 분명했다.

지소연은 1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합류했다.

다음 달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일찌감치 소집훈련에 나선 ‘윤덕여호’는 지소연의 합류로 더욱 힘을 냈다. 지소연 역시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시차 적응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윤덕여호’의 핵심선수다. 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여자선수상까지 수상하며 단순히 아시아 최고 수준이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공식 인정받았다.

주장 조소현(가운데)과 미드필더 전가을, 공격수 유영아 등 1988년생 선수들은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서 사상 첫 16강에 도전하는 '윤덕여호'의 핵심이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지난 2010년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씻는다는 각오다. 특히 조별예선 첫 상대인 여자축구 세계랭킹 7위의 강호 브라질부터 잡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선보였다.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인데 지난 대회에서 승리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이 목표”라고 입을 연 지소연은 “첫 상대인 브라질을 한 번 잡아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소연은 브라질이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8강이나 4강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조별예선에서 일찍 만나는 것이 다행스럽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나서는 월드컵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지소연의 믿는 구석은 주장 조소현과 공격수 유영아, 미드필더 전가을(이상 인천 현대제철), 권하늘(부산상무) 등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축인 ‘88언니’들이다. 경험이 많은 1988년생 선배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힘을 보태는 현재 ‘윤덕여호’의 경기력에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소연은 “나만 막으면 한국 축구를 막을 수 있다는 편견이 있는데 아직 우리의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렇다. 모두가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나를 막아도 다른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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