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안 가고 '로컬푸드'로 1년 동안 살아남기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앨리사 스미스|나무의마음|364쪽|13,500원

화제의 베스트셀러인 캐나다판 '삼시세끼'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됐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는 두 프리랜서 기자가 산업화된 식품유통체제에 반기를 들고 1년동안 거주지 반경 100마일 이내에서 자라고 생산된 음식만 먹으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 감동에세이다.


앨리사 스미스와 제임스 매키넌이 이 도전에 이끌린 이유는 평범한 북아메리카 사람들이 식탁에 앉아 먹는 음식 재료들이 평균 1,500마일(서울과 부산을 세 번 왕복하는 것과 맞먹는 거리)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해 온 것이라는 알게 된 후부터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는지, 잃어버렸던 연결고리를 되찾기 위해 무작정 '100마일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평범한 도시 남녀가 대형마트 이용자에서 자급자족하는 도시 개척자로 변신하는 과정은 처음엔 무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점차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침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결과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100마일 다이어트'가 전 세계적인 로컬푸드 운동으로 발전했다.

또 출간 직후 캐나다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 <더 100마일 챌린지(2009)>에도 많은 영감을 줬다.

이 책은 두 남녀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의 관점에서 이어 쓴 기록일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대자연과 먹거리,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조리법 등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피하고만 싶었던 먹거리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을 끄집어내는 데도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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