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날 박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굳건한 애국심을 키우는 것은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다”며 “앞으로 안팎에서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는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중심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만났던 수많은 외국의 지도자들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선생님들과 교육시스템을 부러워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심어주면서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신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엄격한 교육풍토를 지켰었는데, 스승에 대한 그와 같은 존경심은 제자들의 인성과 인격을 닦아 나가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며 “아무리 시대가 변화해도 스승의 역할은 바뀔 수 없다, 스승에 대한 예의와 존경심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는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 은사님 두 분께서 함께해 주셨다”며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에 저를 가르치시고 이끌어 주셨던 은사님들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고 삶의 바른 가치를 가지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대통령의 성심여중 2학년과 성심여고1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김혜란, 박정미 선생님이 참석했으며, 박대통령은 두 분 은사들에게 환담 등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