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날아간 다르빗슈 퍼펙트·밀러 노히트의 공통점은?

9회 2사 후 노히트를 놓친 셀비 밀러(왼쪽)와 포수 A.J. 피어진스키. (홈페이지 영상 캡처)
2008년 5월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 행진(4회 볼넷, 실책,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펼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가빈 플로이드 9회 1사 후 2루타를 허용했다. 플로이드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2013년 4월3일. 이번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다르빗슈도 9회 2사 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다르빗슈 역시 마운드를 마이클 커크만에게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리고 2015년 5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셀비 밀러가 9회 2사 후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게임이 무산됐다. 밀러는 9회 2사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며 노히트 게임을 눈앞에 뒀지만, 대타 저스틴 보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나마 밀러는 완봉승을 거뒀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9회 노히트나 퍼펙트 게임이 깨진 경기는 종종 나온다.

그렇다면 이 세 경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포수가 같다는 점이다. 세 경기 모두 A.J. 피어진스키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물론 공식 기록은 투수에게만 남는다. 하지만 퍼펙트 포수, 노히트 포수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그럼에도 피어진스키는 "특별히 실망스럽지는 않다. 야구에서는 어떤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밀러의 투구는 완벽했다. 9회 2사 후 보어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89개의 공만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30타자를 상대하면서 24타자에게 초구 스타라이트를 던졌다. 최종 성적은 9이닝 2피안타 1볼넷.

밀러는 "비디오를 보지 않았지만, 공이 가운데 높은 곳으로 몰렸던 것 같다"면서 "보어의 스윙이 좋았다. 다른 결과로 끝나길 원했지만, 이것이 야구이기에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밀러는 트레이드 아픔을 딛고 사이영상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다. 밀러는 지난해 11월 제이슨 헤이워드와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8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 중이다. 완봉승만 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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