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싸늘한 광주 민심은 '기득권' 내려 놓으라는 것"

"이종걸 연금중재안, 당 내 충분한 논의 이뤄진 것 아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4.29재보선 패배를 결정지은 광주 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기득권 포기'라는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문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광주 민심은 우리 새정치연합에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그렇게 엄중하게 명령하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전야제 행사에 참석한 문 대표는 광주 시민들로부터 "책임져라", "올 자격 없다"는 등의 항의를 받는 등 환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광주 민심을 어제 확인했다기보다는 지난 재보선 때 무섭게 만났다"며 "국회의원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주 시민이 바라는 높이 만큼 더 치열하게 혁신해서 바라는 정권교체 총선승리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쇄신안을 마련할 초(超)계파 혁신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으로는 인선과 구성을 마치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혁신기구가 초계파적으로 구성이 되면 거기에서 당무와 인사 등과 관련해서 또는 앞으로 공천제도 대해서도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혁신할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몇몇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문 대표는 "우리 당 내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져서 방향이 정립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단 원내대표부를 지휘하는 이종걸 대표께서 대표로서의 견해를 말씀드린 것이고, 논의들 함께 모아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국가보훈처의 반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이 거부된 데 대해 "5.18을 기념하는 국가행사가 올해도 피해 당사자들, 유족들 그리고 시민들이 외면하는 가운데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된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을위한 행진곡'을 북한과 관련시켜서 5.18을 이념적으로 다루고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려 한다"고 지적하면서 "5.18의 위대한 역사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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